의외의 발견
심슨군이 누누히 말하기를, 놀이할때 보면 연서가 현진이보다 잔머리는 더 좋은것 같은데, 집중력이 없어서 공부머리는 아니라고 했다. 책 읽어줄때 한두장 넘어가면 벌써 딴데가서 놀고 있는것만 봐도 충분히 알수 있다고 했다. 내 눈에도 연서에게는 순간적인 두뇌회전은 조금 있지만 '은근과 끈기'는 없어 보였다. 몇달전, 현진이에게 접이식 쇼핑카트를 접어서 한쪽으로 치우라고 시키고 짐 정리를 하는데, 자기가 그걸 어떻게 접느냐며 얼굴이 벌게졌다. 엄마 아빠가 폴딩카트를 펼치고 접고 하는것을 수차례 흘려봤으면서도, 그 단순한 과정도 겁내하는 현진이를 한심해하며 마저 짐 정리를 하고 있는데, "엄마, 연서 천잰가봐! 다 접었어!" 라고 소리쳐서 보니, 연서가 폴딩카트를 착착착 접어놓았다. '야, 5살 연서도 하는데,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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생일 축하 편지
아이들은 어린이집에서 배워서인지, 4~5세가 되면 본인의 이름 정도는 그림 그리 듯 쓸 수 있다. 올해 2월 말, 연서가 열매반(4세)에서 하늘반(5~6세)으로 바뀔 때, 이제껏 돌봐주신 열매반 선생님께 감사의 선물을 준비하면서, 연서가 직접 글씨 쓴 손편지를 함께 포장하기로 마음 먹었다. 선생님 그동안 감사했습니다. 사랑합니다. 어쩌고의 내용에, 날짜와 이름을 A4용지에 큼지막한 글씨로 쓰고, 연서가 그대로 따라서 쓰게 시켰다.그리고 그 날, 내 몸에서는 사리 138g이 나왔다. 집에선 처음 써보는 한글, 틀리고 또 틀리고, 잘 쓰다가 중간에 틀려서 실패, 잘 쓰다가 막판에 틀려서 실패, 그렇게 실패해서 버린 따블에이 A4용지만 수십장. 시간은 어느덧 1시간이 지나가고, 연서의 손 목과 집중력의 한계,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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